타운 경제의 산 역사, 디지털로 거듭난다
━ ▶다시 찾는 중앙일보 한인업소록 지난 반 세기 동안 한인타운에 우후죽순처럼 발행되던 한인업소록들 상당수가 최근 자취를 감췄다. 아마도 이유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한 종이값 등 원자재비 상승과 인쇄비 및 인건비 등 비용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경영진들이 감축하기로 판단해서 일 것이다. 아마존 킨들이 출시되며 책이나 간행물 발행이 줄어들 것이라 예측됐지만 고전적인 출판물에 대한 기록성과 수집 가치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시대의 한인업소록도 재평가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 이제 중앙일보를 포함해 2개 밖에 남지 않은 한인업소록은 한인사회의 생활백서와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일보 업소록은 최대 리스팅과 최다 발행부수 약속을 독자와 지켜내기 위해 경쟁사 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 8월 말까지 마감을 늦춰 최대 리스팅을 확보했다. 그리고 업소록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운송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 최고의 인쇄소로 보내 보기 편하며 오래 보관해도 전혀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 고품질의 업소록을 발행하려고 했다. 생활밀착형 업소를 중심으로 꾸며졌던 중앙일보 업소록은 현재는 서비스 업종 확대와 디지털 업종들이 늘어나면서 미 주류사회에서 다루지 않는 한인사회의 알토란 업소들로 구성돼 있다. 구글이나 옐프에 없는 한인업소들도 등록돼 있는 점은 중앙일보 업소록만의 차별점이다. 디지털 기기가 불편한 한인 시니어들에게는 업소록 웹사이트를 통해 e북 형태의 업소록도 제공하고 있다. 한인업소록은 기본 리스팅 뿐만 아니라 한인 업계 전반에 걸쳐 주요 비즈니스들의 광고가 총망라돼 있어 직접 가보지 않아도 업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업하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기도 한다. 업소록이야 말로 한인사회의 경제적 성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한인업소록 리스팅 외에도 다양한 생활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운전면허 모의시험 내용이다. 한인들은 더 이상 한글로 볼 수가 없지만 중앙일보 업소록에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개정된 한글 운전면허 모의시험이 실려 한인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또한 시민권 취득 시험 문제 역시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새롭게 업데이트 되어 시민권 시험 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 온 새로운 이민 가정이나 한인 1세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1.5세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며 비영어권 가정에서는 가정 상비 생활백서로 아직도 그 효용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 ▶디지털 시대의 중앙 한인업소록 전국 6만2천개 업소 정보 보유, 중앙일보 모바일 앱 미주중앙일보는 디지털 시대에 한인 매체 선도자로서 업소록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해왔다. 2010년 11월 미주 한인 매체 최초로 '한인업소록' 모바일 앱을 출시해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20만 이상을 기록 중이다. 뉴스 기능까지 추가해 '미주중앙일보'란 이름으로 바꾼 후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뉴스와 업소록 앱 부문에서 경쟁사들과 견줄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사용하려면 아이폰의 경우 앱스토어(App Store), 삼성 등 안드로이드폰의 경우는 ’플레이 스토어(Play Store)‘ 앱를 찾아 실행하고 검색창에 ’미주중앙일보‘ 또는 ’업소록‘으로 검색한다. 검색된 결과에서 오렌지색 아이콘의 ’미주중앙일보‘를 선택해 설치하면 된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앱이기 때문에 최초 실행시 위치 정보 허용 여부를 묻는 창이 뜨면 반드시 ’허용‘해줘야 한다. 뉴스 아래 배치된 업소록 검색창에 찾고자 하는 업종이나 업소명을 입력해 검색할 수 있다. 검색창은 일부만 입력해도 키워드를 자동으로 인식해 관련 키워드를 보여줘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주황색 ’업소록 홈‘ 버튼을 누른 후 인기업종 메뉴에서 원하는 업종을 찾아 들어가 검색할 수도 있다. 업소록 검색결과는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순으로 한인업소들이 리스팅 되며 업소명을 클릭하면 주소, 전화번호, 업소설명 등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 전화 버튼을 눌러 바로 연락이 가능하고, 지도 버튼을 눌러 네비게이션 실행도 가능하다. 특히 ’리뷰 등록‘ 버튼을 눌러 별점과 사용자 리뷰 등록이 가능하다. 업소마다 사용자들이 남긴 리뷰는 업소 선택시 중요한 참고가 되기도 한다. 리뷰 등록을 위해선 미주중앙일보 회원가입이 필수다. 업소상세화면 최하단의 ’업소정보 변경 신고‘를 통해 정보 수정 요청이나 폐업 신고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접수된 사항은 검토 후 반영돼 미주중앙 업소록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데 일조한다. LA에만 2만 2000여 개, 전국적으로 6만 2000여 개 한인업소 DB를 보유 중이며, 매년 전수조사를 통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 해오고 있다. 업데이트된 정보는 업소록 웹사이트(yp.koreadaily.com)와 ’미주중앙일보‘ 앱 업소록 메뉴에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그래서인지 거주지가 아닌 타 지역에 가서 한인 업소를 찾을 때 특히 유용하다. 미주중앙일보는 향후 앱 사용자를 위해서 보다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강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업소록에 등록된 업주들을 위해선 해당 업소정보를 직접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관리기능을 제공하고 업소 홍보를 위한 광고상품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315페이지에 담은 50년 전 한인 역사 LA한인회 역사…반세기 세월 넘어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한인 업종 변화…식당 다양해지고 전문직은 더욱 세분화 독자 인터뷰…"읽을거리 없다는 말 듣지 않게 해달라" “업소 장수 비결은 고객서비스와 신용” “중앙일보 광고와 25년 영업 함께 했죠” “가족은 나의 힘…전국 최고 딜러로 우뚝 서겠다” “3대째 가업 잇는 자부심으로 진료합니다” 타운 경제의 산 역사, 디지털로 거듭난다 1972년 첫 업소록, 50년전 우리를 만나다 김윤수 광고본부장·김현 디지털본부 코디네이터디지털 역사 디지털 업종들 디지털 시대 디지털 기기